본문 바로가기
하드웨어_이야기

업무용 파일을 저장할 때 최고의 선택, 'NAS'

by 실패한_상담사 2022. 8. 11.
반응형

가끔 우리는 중요한 파일들을 별도로 보관해야 할 때가 있다. 그 파일들은 유명한 블로거의 사진이 될 수도 있고, 유튜버나 영상 관련 직종을 가진 사람들의 영상 파일들이 될 수도 있다. 혹은 평범한 회사원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계속 수정해야 할 중요한 업무 파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USB, 정확히 말하면 USB 메모리를 찾는다.

 

여보! 내 USB 못 봤어?

 

하지만 꼭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게 USB다. 꼭 찾으려고 할 때는 잘 보이지도 않고, 이곳저곳을 뒤져야 겨우 컴퓨터 뒤편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찾으려고 해도 안 보여서 늘 시간을 쓸데없이 잡아먹는 천덕꾸러기들.

겨우 찾아도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기습적으로 발목을 잡아챈다. 넣어야 할 파일들은 수없이 많은데, 용량은 한정되어 있다. 비싼 것을 사기에는 지갑 사정이 부담되고, 저렴한 것을 사기에는 적은 용량이 걱정된다.

200기가가 넘어가면 슬슬 가격이 부담된다.

 

그렇다고 용량이 넉넉한 외장 하드를 사자니, 그쪽은 그쪽 나름의 단점이 산재해 있다. 떨어트리면 쉽게 고장 날 수 있다던가, 작동하는 소리가 은근히 거슬린다던가, 크기가 부담된다던가.

 

USB의 단점에 귀찮아지기 시작한 여러분에게, 오늘 조금 특별한 물건을 소개하려 한다.

 

'시놀로지'사의 NAS. 초보자도 쓰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출처:시놀로지]

 

오늘의 주인공, NAS다. 흔히 '나스'라고 부르는 이 물건은, 사무실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지만 가정에서도 유용하다.

 

우선 이 NAS의 장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어디서든 권한과 인터넷만 있으면 접속할 수 있는 작업 파일.

 

NAS는 잘 설치되었고 인터넷이 있다는 전제하에, 어디서든지 접속이 가능하다. 유선으로 컴퓨터와 연결된 사무실의 데스크톱으로도, 멀리 출장나간 직원의 스마트폰으로도, 자택근무 중인 직원의 노트북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파일의 수정과 열람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2. 저렴하고 큰 저장 공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다르게, 16TB 이상의 용량을 유지하는 데에도 일단 설치만 한다면 그다지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시판되는 NAS는 저전력 칩셋을 사용했기에 전기비가 적게 들뿐더러, 용량이 부족하면 언제건 약간의 절차를 걸쳐 자료를 옮긴 뒤 HDD를 교체해 확장할 수 있다.

 

3. 직원 간의 쉽고 간단한 파일 공유.

 

USB에 파일을 넣어서 가져다주거나, 메일로 보내줄 필요가 없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로 인해 작업 효율이 향상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비록 가정에서 사용할 경우 이러한 장점들이 다소 퇴색된다고는 하지만, 대용량의 파일들을 많이 다뤄야 할 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물건들이 그렇듯 단점 또한 있다.

1. 아예 없지는 않은 유지비.

USB나 외장하드가 한번 구매하면 유지비를 먹지 않는 반면, NAS는 전기를 꾸준히 먹는다. 많지 않은 양이라고는 하지만, 여름철같이 전기를 많이 써야 하는 때에는 은근히 신경 쓰일 수 있겠다.

2. 조금 어려운 설치.

인터넷 공유기나 컴퓨터도 설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설치 과정이 몇 시간 동안 헤쳐나가야 하는 고행으로 변질되어 버릴 수 있다. 만약 주변에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부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면 다소 힘들어 질 수 있다.

 

3. 관리의 복잡함.

 

'구글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번 데이터를 올려두면 관리를 할 필요가 없지만, NAS는 직접 데이터가 담긴 매체를 관리하는 특성상 고장나지 않도록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지만, 한번 데이터를 올려두면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하면 약간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선생님! 가격이 부담되는데 다른 방법은 없나요?

 

물론 있다. 스스로 집이나 사무실 구석에서 낡아가는 컴퓨터를 이용해 만들어볼 수도 있는 것이 NAS다. 인터넷으로 검색해가며 공부하거나, 주변의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을 붙잡아 도움을 요청할 자신만 있다면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때 NAS로서 일해주었던 골동품 컴퓨터. 현재는 잠시 쉬고 있다.

위의 사진처럼, 자작 NAS는 다소 낡은 컴퓨터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혹여나 사무실에 남는 컴퓨터가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짧은 이야기를 마치며.

 

NAS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조금 더 간단하고, 단순한 일을 하는 컴퓨터일 뿐이다. 한번 여러분의 집과 사무실에 NAS를 설치해본다면, (혹은 땀 흘려가며 직접 만들어본다면) 여러분의 삶은 좀 더 윤택해지고, 지혜가 조금씩 쌓이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직접 만들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직접 만들어보던 중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 블로그에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