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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_이야기

LG gram(그램) 19년형 노트북 32GB 램 업그레이드 후기

by 실패한_상담사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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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형 그램은 램 구성이 다소 독특합니다. 온보드 RAM 하나, 온보드 RAM과 같은 용량의 램이 설치되어 있는 확장슬롯 하나로 구성되어 있죠. 이런 램 구성은 사용자가 램 용량을 올리고 싶을 때 상당히 고민하게 되는 요소가 됩니다. 온보드 되어있는 쪽의 RAM은 사용자가 쉽사리 업그레이드 할 수 없으니 논외로 치고, 결국 확장 슬롯에 사용자가 원하는 RAM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쪽은 이미 저용량의 RAM이 설치되어 있어 상당히 고용량의 RAM을 설치하지 않는 이상 큰 차이가 없게 되니까요.

 

저는 그러한 부분을 감수하더라도 RAM을 업그레이드 해야만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고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4GB+4GB=8GB의 용량은 너무나 작았었으니까요. 작업을 하다보면 금방 램 점유율이 차오르고, 가상 메모리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컴퓨터는 금방 느려졌습니다.

 

그래서 램 업그레이드를 하려 했고, 노트북용 DDR4 램 중 제일 용량이 높은 32GB 램을 구매하려 했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가 생겼다.

LG 그램 노트북의 메모리 업그레이드 용량에 대한 문서. 테스트한 용량은 16G 까지..?

19년 형의 LG 그램에는 램을 최대 16GB까지 테스트 했다는 문서를 찾을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램 용량을 테스트 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 그램의 CPU인 i5-8265U는 인텔의 공식 스펙상 64GB의 램 용량을 지원하니, 심각한 물리적, 소프트웨어적 호환성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물론, 마음 한구석은 계속 불안했습니다. RAM 업그레이드를 제조사에서 제한해놓은 사례도 충분히 많았고, 운이 나쁜 경우에는 그냥 안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불안한 마음을 품으면서도 저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비싸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32GB 메모리.

시간이 지나 주문한 32GB 메모리가 도착했고, 저는 사설 수리점보다는 LG의 서비스 센터에서 안전한 서비스를 받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택배를 받자마자 LG전자 천안서비스 센터로 달려갔습니다.

 

1층에는 제품을 판매하는 곳였고, 2층에서 A/S를 받는 곳이였는데, 참 큰 건물에 있어서 그런지, 시설도 좋았습니다. 아직은 8월달이여서 약간 더웠는데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2층에서 안내를 받아 접수표를 뽑았고, 운이 좋게 PC를 수리하는 분의 대기열이 그리 길지 않아 짧은 구경 후 바로 서비스 엔지니어분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제 그램 노트북과 32GB 램을 받아보신 서비스 엔지니어분은 짧은 검사 후, 해당 램 용량은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없어 호환성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다시 해당 램을 분리해야함을 고지해 주셨습니다. 너무 친절하고 나긋나긋하게 리스크를 잘 설명해주셔서 그런지, 솔직히 실패해도 괜찮을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설명을 다 듣고 동의 하자, 엔지니어님이 하판을 분리하고 배터리 전원을 분리 후, 기존에 확장슬롯에 꽃혀있던 4GB 램을 분리 하신 뒤 제 램을 설치 하셨습니다. 약간의 불안감과 기대감을 품으며 엔지니어님의 말을 기다렸고, 엔지니어님이 화면이 켜진 그램을 내미셨습니다. 암호를 풀고 다시 엔지니어님께 드리자 엔지니어님이 이것 저것 테스트를 하신 뒤 잘 인식된다는 한마디를 남기셨는데, 그 말이 어찌나 안심되던지요.

 

하판을 다시 재 조립 후 받은, 램이 넉넉한 그램도 좋았지만, 친절하고 리스크 고지를 잘 해주신 서비스 엔지니어님의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한동안 마음 한구석은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19년형 그램에 32GB램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LG 서비스 센터는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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