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시다시피, 데스크톱 컴퓨터만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실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겨운 조별 과제를 처리해야 할 수도 있고, 밖에서 급하게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도 있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옆에 노트북이 있다면, 훨씬 더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하고 유용한 노트북도 단점은 있습니다.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부품을 추가하기 힘들고, 자가 수리도 힘들뿐더러 동일 가격인 데스크톱에 비해 성능도 훨씬 낮은 편 이지요. 특히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더 좋은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새로운 부품을 추가하기 힘들다는 점은 치명적 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데스크탑에 램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경우 전원을 차단 후 케이스의 옆판을 열고 고사양의 램을 꽂는 정도는 어렵지 않지만, 노트북의 경우 하판을 여는 것부터가 난관일뿐더러, 램 슬롯이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저장장치마저 업그레이드할 수 없게, SATA,M.2 슬롯마저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부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를 들면 고등학교 시절 웹서핑 용으로 쓰던 노트북을 대학교에서는 3D 모델링 작업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적어도 저장장치나 RAM 정도는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면 훨씬 작업이 편해지니까요.
오늘은 노트북 사용자분들을 위한, 자신의 노트북을 조금이나마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업그레이드의 첫걸음, 저장장치를 살펴보자.
저장장치의 속도는 컴퓨터의 작업 속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요즈음 흔히 이야기하는 하드디스크에서 SSD로의 교체 후 컴퓨터가 훨씬 빨라졌다는 경험담처럼, 저 또한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구형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우선적으로 SSD로 저장장치를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리적으로 암을 움직이며 정보를 읽는 하드디스크와는 다르게, SSD는 전기를 통해 플래시 메모리에서 즉각적으로 정보를 읽어올 수 있으니까요. 특히 노트북에서는 SSD가 하드디스크보다 전력을 더 적게 사용하며, 충격에 강하기 때문에 더욱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형 노트북에는 2.5인치 SATA 규격의 저장장치를 사용하며, 일부 노트북은 업그레이드를 편하게 하기 위해 특정 나사만 분리한다면 편하게 저장장치를 분리하고 설치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트북을 사용하실 경우 직접 저장장치를 업그레이드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저장장치 교체가 만원, 이만 원 이상의 공임비를 지불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노트북에 ODD가 설치되어 있다면, ODD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멀티부스트'를 설치해 SSD를 설치할 자리를 마련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요즈음에는 ODD를 사용할 일도 없을뿐더러, 외장형 ODD로 대체가 가능하니까요.
만약 구형 노트북이 아닌, 상당히 최신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경우 M.2 단자를 사용하는 SSD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자신의 노트북 모델을 인터넷에 검색 후 자신의 노트북이 어떠한 저장 장치와 규격을 사용하는지 확인 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저장 장치의 규격을 잘 알지 못하고 호환되지 않는 규격의 저장장치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 운영체제가 설치된 저장장치를 교체하셨을 경우, 운영체제를 재 설치해야 합니다.
* emmc를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SATA와 M.2 슬롯이 모두 없어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면 외장 하드디스크, USB 메모리 같은 별도의 수단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다면 RAM을 업그레이드 하자!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하면서 유튜브를 틀어두고, 카카오톡도 켜고 싶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다면 RAM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인터넷 창만 열어도 렉이 걸리는 노트북에게는 상단에서 말한 SSD 업그레이드와 이 RAM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우선적일 정도이니, 더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대부분 M.2와 SATA 규격으로 통일된 저장 장치의 단자와는 달리, 램은 세대별로 단자의 모습이 다릅니다. DDR1, DDR2....처럼 DDR뒤의 숫자가 세대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세대가 다르면 단자의 모양도 달라 설치할 수 없고, 노트북용 램은 데스크톱용 램보다 좀 더 작은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구매해주세요.
자신이 사용하는 램의 규격을 아시고 싶으시다면, 노트북의 모델명을 검색 후 RAM과 관련된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가끔 신형 '그램' 노트북처럼 램이 보드와 일체형이라 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유 슬롯이 있다면, 램을 걸쇠가 풀린 빈 슬롯에 넣고 걸쇠를 다시 잠그면 끝이지만요.
글을 마치며
사실 노트북에서 쉽게 변경이 가능한 부품은 RAM과 저장장치, 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직접 개조를 하거나, 일일이 맞는 보드를 찾아서 교체하거나...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방법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RAM과 저장장치를 교체하는 이유와 방법을 소개한 이유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분들, 혹은 앞으로 사용할 일이 생기는 분들을 위해 기초적인 부분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도움이 되었다면, 한 번쯤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고민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분명 즐거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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